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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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후기

by WVVW 2024. 12. 18.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는 사랑, 정의, 역사, 인간 등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과 결말에 대한 해석은 관객마다 다를 수 있으며, 역사적 사실과의 차이, 피해자에 대한 배려 부족 등에 대한 비판도 존재합니다.

1. 영화 소개 및 주요 등장인물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는 2008년 개봉한 영화로,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영화는 스티븐 달드리가 감독을 맡았고, 케이트 윈슬렛, 랄프 파인즈, 그리고 데이비드 크로스가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는 나치 독일 이후 세대 간의 갈등과 도덕적 혼란을 주제로 하며, 사랑, 죄책감, 용서라는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주요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나 슈미츠 (케이트 윈슬렛): 평범한 삶을 살던 여성이지만,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충격적인 과거를 가진 인물입니다.

마이클 베르크 (데이비드 크로스/랄프 파인즈): 한나와의 사랑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겪는 남성. 어린 시절의 경험이 그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마이클의 가족과 주변 인물: 그가 성장하고 현실에 맞서도록 돕거나 도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작품은 독일 역사와 개인적인 도덕적 선택의 경계를 탐구하며, 사랑과 책임감의 무게를 다룹니다.

2. 줄거리: 금지된 사랑과 죄의 대가

영화는 1958년 독일, 15살 소년 마이클 베르크가 병에 걸리면서 시작됩니다. 우연히 길에서 힘겨워하는 마이클을 30대 여성 한나 슈미츠가 도와줍니다. 이후 마이클은 회복 후 한나를 찾아가 감사 인사를 하며 둘은 급격히 가까워집니다. 

한나는 마이클과의 관계에서 한 가지 독특한 요구를 합니다.  바로 자신에게 책을 읽어달라는 것입니다. 문학 작품을 읽으며 사랑을 나누는 이들의 관계는 마이클에게 첫사랑의 강렬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한나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마이클은 그녀가 남긴 흔적도 없이 혼란에 빠집니다. 8년 후, 법학을 공부하던 마이클은 한나와 뜻밖의 재회를 합니다. 

그녀가 나치 강제수용소 경비원으로 일하며 유대인 학살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법정에서 한나는 살인죄로 재판에 넘겨지고, 다른 피고인들이 그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자 그녀는 이를 부인하지 않습니다. 

특히 한나가 수용소에서 여성들을 이용해 책을 읽게 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그녀의 문맹이라는 비밀이 암시됩니다. 

법정에서 한나는 문서를 읽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지만, 문맹임을 밝히기 두려워 거짓 자백을 하며 종신형을 선고받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마이클은 한나가 문맹이었음을 깨닫고 그녀가 수치심 때문에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괴로워합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포스터

 

3. 결말 및 감상평: 사랑과 용서의 딜레마

한나는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마이클은 한나에게 책을 읽는 내용을 녹음해 테이프로 보냅니다. 이를 통해 한나는 스스로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한나는 가석방을 앞두게 되지만, 마이클이 면회를 갔을 때 그녀는 이미 삶의 의지를 잃은 모습이었습니다. 출소 직전, 한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그녀는 유언으로 자신이 남긴 돈을 유대인 생존자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마이클은 딸에게 한나와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자신의 내면의 갈등을 치유하려 합니다. 그는 한나를 단순히 사랑했던 첫사랑으로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책임과 개인적 죄책감의 복잡한 상징으로 받아들입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

사랑과 정의의 갈등: 첫사랑의 순수한 감정과 역사적 죄악이라는 상반된 가치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마이클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문맹과 무지의 위험성: 한나의 문맹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나치 시대의 무지와 폭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역사의 상처와 개인의 책임: 영화는 개인의 사랑과 욕망이 역사적 사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개인은 역사적 죄악에 대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한나라는 캐릭터는 매우 복잡하고 다면적인 인물입니다.  문맹이라는 한계와 주변 환경에 의해 범죄에 가담했지만, 동시에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도 보입니다.